1. Lachman 테스트 개요
Lachman 테스트는 앞십자인대(ACL) 손상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무릎 특수검사다.
무릎을 약간 굽힌 상태에서 정강뼈를 앞쪽으로 당겨, 전방 이동량과 ‘단단히 걸리는 느낌(엔드포인트)’을 확인한다.
스포츠 손상 후 ACL 파열이 의심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검사 중 하나다.
2. Lachman 테스트가 필요한 상황
다음과 같은 경우 Lachman 테스트가 자주 시행된다.
- 축구·농구·스키·주짓수·러닝 중 무릎이 돌아가거나 꺾이는 부상이 있었던 경우
- 부상 직후 또는 몇 시간 내 무릎이 급격히 붓고, 체중 싣기가 어렵게 아픈 경우
- 일상생활·운동 중 무릎이 갑자기 꺾이거나 빠지는 느낌(불안정감)이 반복되는 경우
- MRI 전후로 앞십자인대의 안정성을 임상적으로 다시 확인할 때
단순 타박상인지, ACL 같은 주요 인대 손상인지 구분하기 위한 핵심 검사라고 보면 된다.
3. 검사 방법
1) 기본 자세
- 환자는 침대에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한다.
- 검사하는 무릎은 약 15–30도 정도로 가볍게 굽힌 상태로 둔다.
2) 손의 위치
- 한 손은 허벅지를 감싸 대퇴골을 단단히 고정한다.
- 다른 손은 무릎 바로 아래 정강뼈 윗부분을 잡는다.
3) 정강뼈 당기기
- 고정된 허벅지에 대해 정강뼈를 앞 방향으로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당긴다.
- 이때
- 앞으로 미끄러지는 양(전방 이동량)
- 끝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멈춤 느낌(엔드포인트)
를 함께 느끼며 평가한다.
4) 양쪽 비교
- 같은 방법으로 반대쪽(건측) 무릎도 검사한다.
- 사람마다 유연성이 다르므로, 좌우 차이가 중요한 기준이 된다.
4. 검사 결과 해석
🔹 정상에 가까운 소견
- 정강뼈가 약간 앞으로 움직이지만 양쪽 무릎의 이동 범위가 비슷한 경우
- 끝에서 단단히 걸리는 멈춤(단단한 엔드포인트)이 분명한 경우
→ ACL가 구조적으로 잘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 양성 소견(ACL 손상 의심)
- 반대쪽에 비해 정강뼈가 눈에 띄게 더 많이 앞쪽으로 미끄러지는 경우
- 끝에서 단단히 걸리는 느낌이 없고, 흐물거리며 계속 밀려 들어가는 경우
→ 전방 이동 증가 + 엔드포인트 소실이면
→ ACL 파열 또는 고도 손상을 강하게 의심한다.
5. 자가검사 주의점
- 손 위치·힘 방향·강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 정상 관절 유연성과 병적 불안정성을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렵다.
- 잘못 당기면 다른 구조(관절막·연골·다른 인대)를 더 자극할 수 있다.
자가검사는 상태를 잘못 판단하거나 인대·연골 손상을 더 악화시킬 위험이 있다.
무릎이 자주 꺾이거나 빠지는 느낌, 부상 후 붓기·통증이 계속된다면 집에서 억지로 당겨보지 말고 전문 진찰과 필요 시 MRI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6. 재활 관점에서의 활용
- 수술 전
- Lachman 결과로 불안정성 정도를 파악하고 수술 여부·시기, 재활 방향을 정하는 참고자료로 사용한다.
- 수술 후·비수술 재활 중
- 전방 이동이 줄어드는지, 엔드포인트가 단단해지는지 반복 평가해 달리기·점프·방향 전환 운동 복귀 시점을 조절한다.
- 스포츠 복귀 상담
- 계단·등산·구기 스포츠·러닝 복귀 시 Lachman 결과 + 근력·밸런스·기능 평가를 종합해 복귀 단계를 설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