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뼈 정렬 이상: ‘무릎뼈 틀어짐’이 통증을 만드는 과정

앞무릎이 자주 아프거나, 계단·쪼그려 앉기·러닝에서 늘 같은 부위가 눌리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무릎뼈 정렬 이상이 원인일 수 있다.

정렬 이상 자체가 “병”이라기보다, 앞무릎 통증·연골 손상·무릎뼈 불안정성 위험을 높이는 상태에 가깝다.

1. 무릎뼈 정렬 이상 정의

• 무릎뼈(슬개골)가 넙다리뼈(대퇴골) 앞쪽 홈 안에서 중심을 잘 잡지 못하고 위치·기울기·높이·회전이 어긋나 있는 상태를 말한다.
• 대표적인 패턴은 다음과 같다.

  

  • 무릎뼈 가쪽 치우침

    

  • 무릎뼈 가쪽 기울기(tilt)

    

  • 무릎뼈 고위(높게 위치) 또는 저위(낮게 위치)
  • 무릎뼈가 안쪽·가쪽으로 살짝 돌아간 회전 이상
• 이런 정렬 이상은 눈에 띄는 변형을 만들기도 하고, 겉으로 보기엔 거의 정상이지만 무릎넙다리관절(슬개대퇴관절) 안에서 특정 부위에 하중이 몰리게 만들기도 한다.

2. 무릎뼈 정렬 이상 특징

무릎뼈 정렬 이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은 패턴이 함께 보이는 경우가 많다.

• 앞무릎 특정 부위에 반복되는 통증
  • 계단, 쪼그려 앉기, 스쿼트, 러닝에서 항상 비슷한 각도에서, 비슷한 지점이 눌리는 느낌이 난다.
• 내리막·계단 내려갈 때 더 불편
  • 내리막길, 계단 내려가기처럼 앞무릎에 하중이 많이 걸리는 상황에서 통증·압박감이 잘 나타난다.
• 쪼그려 앉거나 오래 앉아 있으면 뻐근함
  • 쪼그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의자·차 안에 오래 있다가 일어날 때 앞무릎이 뻐근하고 뻣뻣하다가 몇 걸음 걸으면 조금 풀리는 패턴이 많다.
• 앞무릎 마찰감·소리
  •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앞쪽에서 드드득, 사각거리는 느낌이 동반될 수 있다.
• 스포츠·체중 변화에 따라 증상이 오르내림
  • 러닝·점프·하체 운동량이 늘어나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통증이 심해진다.
  • 한동안 운동량을 줄이면 통증이 잠잠해졌다가, 다시 운동을 많이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반복된다.

3. 무릎뼈 정렬 이상 원인·위험요인

• 뼈·관절 구조 요인
  • 넙다리뼈(대퇴골) 앞 홈이 얕거나 평평한 구조
  • 무릎뼈 고위처럼 무릎뼈 위치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
  • O다리·X다리, 골반·정강뼈(경골) 정렬의 영향 등
• 연부조직·근육 불균형
  • 넙다리네갈래근(대퇴사두근) 안쪽 섬유는 약하고 바깥쪽 섬유·장경인대가 상대적으로 더 긴장된 경우
  • 엉덩이 근육(둔근) 약화로 스쿼트·런지·러닝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는 패턴이 반복될 때
• 반복되는 사용 패턴
  • 항상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싣는 서는 습관
  • 깊은 쪼그려 앉기, 특정 자세로의 반복적인 스쿼트·점프·런지 등
  • 편측 위주 스포츠(킥, 피벗, 회전이 많은 종목)
• 과거 부상·수술 이력
  • 무릎뼈 탈구, 인대 손상, 골연골병변, 반달연골 수술 후 정렬과 사용 패턴이 바뀐 경우
• 체중·훈련량 변화
  • 체중 증가, 러닝·점프·하체 운동량이 급격히 늘어난 시기
  • 새 시즌·대회 준비로 앞무릎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우

4. 무릎뼈 정렬 이상 재활 중요성

무릎뼈 정렬 이상은 실제 움직일 때의 정렬(동적 정렬)을 어떻게 잡을지가 핵심이다.

재활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하중이 한쪽에만 몰리지 않게 만들기
  • 넙다리네갈래근(대퇴사두근), 엉덩이 근육(둔근), 뒤넙다리근(햄스트링), 종아리 근육을 고르게 강화해 무릎넙다리관절(슬개대퇴관절)의 압력이 한 곳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한다.
• 스쿼트·런지·착지 패턴 재교육
  • 거울·영상 피드백을 활용해 스쿼트·런지·점프 착지·러닝에서 무릎이 안쪽으로 무너지지 않고, 발-무릎-골반이 한 선상에 오도록 연습한다.
• 훈련량·운동 선택 조절
  • 정렬 이상이 뚜렷한 경우
    • 내리막·딱딱한 지면 러닝
    • 통증을 반복적으로 유발하는 깊은 쪼그려 앉기

      등을 조절하면서, 대신 실내 자전거, 수중 운동, 하프 스쿼트 등 비교적 부담이 적은 동작으로 체력을 유지한다.

• 보조도구·환경 활용
  • 신발, 깔창, 테이핑, 무릎보호대 등을 통해 통증이 심한 시기에는 앞무릎 하중을 잠시 분산할 수 있다.

정렬 이상 자체를 “완벽히 정상으로 만들어야 한다”가 목표는 아니다.

현재 구조에서 통증·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운동을 이어갈 수 있는 사용법을 찾는 것이 재활의 목표다.

5. 재활센터·의료진 상담이 필요한 상황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집에서 자세만 조금 바꾸는 수준을 넘어 정형외과·재활센터의 평가와 계획이 도움이 된다.

• 앞무릎 통증이 2주 이상 반복되고, 계단·쪼그려 앉기·러닝에서 항상 비슷한 부위가 아플 경우
• 항상 같은 자세·각도에서만 통증이 뚜렷하게 튀어나오는 패턴이 있을 경우
• 무릎뼈가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보이거나, 한쪽 무릎 모양이 눈에 띄게 다르게 느껴질 경우
• 과거 무릎뼈 탈구·반복 앞무릎 통증·연골 손상 진단을 받은 뒤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렬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경우
• 대회·시즌을 앞두고 정렬 이상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운동은 줄이고, 무엇을 채워야 할지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