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낙상·격한 접촉 스포츠 이후 무릎이 한 번에 크게 꺾이면서 바로 서기도 힘들고, 여러 방향으로 다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하나의 인대 손상이 아니라 다발 인대 손상(복합 인대 손상)일 수 있다.
1. 다발 인대 손상(복합 인대 손상) 정의
- 무릎관절(슬관절)에서
- 앞십자인대(ACL, 전방십자인대)
- 뒤십자인대(PCL, 후방십자인대)
- 안쪽곁인대(MCL, 내측측부인대)
- 가쪽곁인대(LCL, 외측측부인대)
중 둘 이상이 동시에 늘어나거나, 찢어지거나, 끊어진 상태를 말한다.
- 경우에 따라 뒤가쪽 구조(무릎 뒤·바깥쪽 안정성 담당 조직), 반달연골, 연골·골연골 손상이 함께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 손상 강도가 크면 무릎관절(슬관절) 자체가 일시적으로 탈구에 가까운 위치까지 어긋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단일 인대 손상보다 훨씬 중증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2. 다발 인대 손상 특징
다발 인대 손상은 양상이 다양하지만, 다음과 같은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 부상 직후 서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 발을 디디자마자 무릎이 앞·뒤·옆으로 헛도는 느낌이 강하게 들고
- 체중을 싣고 서 있기조차 버거운 경우가 많다.
- 무릎 전체의 붓기와 깊은 통증
- 몇 시간 안에 무릎 전체가 크게 붓고, 앞·뒤·안쪽·가쪽이 전체적으로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
- 여러 방향에서의 불안정감
- 앞뒤로 밀리는 느낌과 옆으로 휘청거리는 느낌이 동시에 들 수 있다.
- 계단·내리막·방향 전환·회전 동작에서 “어디로 튈지 모르겠다”는 느낌이 남기 쉽다.
- 움직임 이후의 잔여 증상
-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진 뒤에도 오래 서 있거나 걷고 나면 깊은 통증, 특정 각도에서 “빠질 것 같은 느낌”, 운동 후 심한 피로감·불안정감이 오래 남을 수 있다.
- 신경·혈관 증상 동반 가능성
- 아주 강한 외상에서는 정강이·발 부위 저림, 감각 이상, 차가운 느낌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이런 경우는 응급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다.
3. 다발 인대 손상 원인·위험요인
- 고에너지 외상
- 교통사고, 오토바이 사고,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낙상처럼 무릎관절(슬관절)에 한 번에 큰 힘이 실리는 상황
- 스키·보드에서 넘어지면서 다리가 비틀린 채 끌려가는 상황
- 접촉 스포츠에서의 큰 충돌
- 축구·럭비·미식축구·격투기 등에서 태클·몸싸움·공중 경합 후 다리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꺾인 채 넘어지는 경우
- 무릎이 여러 방향으로 동시에 꺾이는 동작
- 비틀리면서 꺾이고, 앞으로 밀리고, 옆으로 휘는 힘이 한 번에 복합적으로 걸린 경우
- 이전 인대 손상 후 불충분한 회복
- 이미 앞십자인대·곁인대 손상 이력이 있고 재활이 충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큰 외상을 겪을 경우
- 체중·근력·컨디션 문제
- 체중 증가, 하체 근력·조절력 저하, 피로 누적 등으로 넘어질 때 근육이 관절을 보호해 줄 여력이 부족한 상태
4. 다발 인대 손상 재활 중요성
다발 인대 손상은 무릎의 “기본적인 안정성 구조”가 한 번에 흔들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단일 인대 손상보다 회복 기간이 더 길어지기 쉽고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계획적인 장기 재활이 중요하다.
재활에서 핵심이 되는 점은 다음과 같다.
- 관절 안정성의 “기본값” 다시 세우기
- 넙다리네갈래근(대퇴사두근), 뒤넙다리근(햄스트링), 엉덩이 근육(둔근), 종아리 근육을 앞·뒤·안쪽·가쪽 모두를 버틸 수 있는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 걷기·계단·내리막 같은 일상 동작부터 재교육
- 직선 걷기, 서 있기, 앉았다 일어나기, 계단 오르내리기, 내리막 걷기 등 가장 기본적인 동작에서 무릎이 흔들리지 않도록 패턴을 다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 스포츠 복귀까지 “더 세분화된 단계 설정” 필요
- 단일 인대 손상보다
- 직선 조깅
- 가속·감속
- 방향 전환
- 점프·착지
- 종목 특화 동작
- 접촉 상황
단계 간의 간격을 더 촘촘히 나누고, 각 단계마다 명확한 기준(통증, 붓기, 근력, 균형)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 단일 인대 손상보다
- 장기적인 연골·반달연골 보호
- 다발 인대 손상 후에는 연골·반달연골에 가는 부담이 커지기 쉽다.
- 재활을 통해 체중·훈련량·지면 조건·신발·장비 등도 함께 조정해 무릎관절(슬관절) 전체의 수명을 관리하는 관점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은 정형외과·재활의학과·재활센터가 함께 계획을 세워 가는 장기 프로젝트에 가깝다.
5. 재활센터·의료진 상담이 필요한 상황
다발 인대 손상은 “의심되는 순간부터” 의료진 평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정형외과 평가와 함께, 재활센터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교통사고·낙상·스포츠 중 큰 부상 이후 무릎이 크게 붓고, 여러 방향으로 헛도는 느낌·불안정감이 강하게 남아 있을 때
- MRI·X-ray에서 앞십자인대·뒤십자인대·곁인대 중 둘 이상 손상이라는 설명을 들은 경우
- 수술 직후 또는 수술 대신 보존적 치료를 선택한 뒤 구체적인 재활·훈련 계획이 필요할 경우
- 일상 걷기는 어느 정도 적응했지만 계단·내리막·방향 전환·스포츠 상황에 들어가면 무릎을 믿기 어려운 느낌이 계속될 경우
- 앞으로 러닝·구기 종목·직장 체육활동·대회를 어떤 수준까지, 어떤 속도로 복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사람
다발 인대 손상은 “한 번 크게 다친 적이 있다”에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이후 몇 개월~몇 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무릎 기능과 스포츠 수명이 크게 달라지는 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