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연골(반월상연골판)은 단순한 ‘무릎 쿠션’이 아니라, 하중 분산 · 충격 흡수 · 관절 안정성 · 관절 보호까지 여러 역할을 동시에 담당한다.
1. 하중 분산과 관절면 압력 감소
- 반달연골은 넙다리뼈(대퇴골)와 정강뼈(경골) 사이 접촉 면적을 넓힌다.
- 같은 체중이라도, 접촉 면적이 넓을수록 한 지점에 걸리는 압력(스트레스)이 줄어든다.
- 무릎이 펴진 상태에서 전체 하중의 상당 부분, 구부린 상태에서는 더 많은 하중이 반달연골을 통해 전달된다.
→ 반달연골이 제 역할을 하면 관절연골에 집중되는 압력을 줄이고, 반복 사용에도 잘 버티는 무릎 환경을 만든다.
2. 충격 흡수
- 반달연골은 물과 콜라겐으로 이루어진 섬유연골 조직이라, 점탄성(탄성 + 점성) 특성을 가진다.
- 걷기·계단·러닝처럼 발을 디딜 때 생기는 짧은 충격을 흡수하고, 무릎 관절 안으로 전달되는 진동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 반달연골을 크게 절제하면 무릎의 충격 흡수 능력이 유의하게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다.
→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연골 마모와 퇴행성 변화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3. 관절 안정성과 움직임 안내
- 반달연골은 둥근 넙다리뼈와 비교적 평평한 정강뼈 사이를 메워, 두 뼈가 더 잘 맞물리도록(관절 적합도 향상) 돕는다.
- 무릎이 굽혀지고 펴질 때, 넙다리뼈 관절면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는데 반달연골이 이 움직임을 따라가며 앞·뒤·좌·우로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게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
- 안쪽·가쪽 반달연골은
- 앞뒤로 미끄러지는 힘
- 비트는(회전) 힘
에 대해 보조적인 안정화 구조로 작용해, 인대와 함께 관절의 흔들림을 줄여 준다.
4. 관절 보호와 관절 환경 유지
- 반달연골은 관절윤활액(관절액)이 관절면 위로 잘 퍼지도록 도와
관절연골의 마찰을 줄이고, 영양 공급에도 일부 기여한다.
- 반달연골이 손상되거나 많이 제거되면
- 관절연골에 가해지는 국소 압력이 증가하고
- 마찰과 전단력(미끄러지는 힘)이 커져
장기적으로 퇴행성 관절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 고유수용감각(자세감각)과 움직임 감지
- 반달연골 안에는 고유수용기(자세·움직임을 감지하는 감각 수용기)가 분포한다.
- 이 수용기들은 무릎 각도, 회전 방향, 압박 변화 등의 정보를 신경계를 통해 뇌로 전달한다.
- 반달연골 손상이나 부분 절제 후에는 이러한 감각 입력이 줄어들어, 다음의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 무릎 위치를 정확히 느끼는 능력
- 방향 전환·착지 같은 동작에서의 제어 능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