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지 정렬의 정의
하지 정렬은 골반–엉덩관절–무릎–발목을 위에서 아래로 이었을 때 몸통에서 내려오는 체중선이 다리 어느 부위로 지나가는지를 말한다.
정상적인 정렬에서는
- 앞에서 봤을 때
골반 중심 → 무릎 중앙 → 발목·발 중앙을 비교적 곧게 통과한다.
- 옆에서 봤을 때
넙다리뼈(대퇴골)에서 정강뼈(경골)로 체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무릎은 과하게 펴지지도, 항상 많이 굽어 있지도 않은 중간 범위에 위치한다.

하지 정렬이 이 기준에서 벗어나면
- 안굽이 무릎(내반슬, genu varum, 흔히 말하는 O자 다리)
- 밖굽이 무릎(외반슬, genu valgum, 흔히 말하는 X자 다리)
처럼 다리 축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친 형태가 된다.
이 글에서는 세부 유형을 구분하기 전에, “정렬이 왜 중요하고, 어떻게 통증과 연결되는지”에 대해 기본 개념으로 정리한다.
2. 하지 정렬과 무릎 하중 분포
무릎은 넙다리뼈와 정강뼈가 만나 체중을 전달받는 관절이다.
이때 하지 정렬이 바뀌면 무릎 관절면에 걸리는 하중 분포도 함께 달라진다.
- 다리 축이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치우치면
→ 무릎 안쪽 관절면, 바깥쪽 관절면, 앞무릎 쪽 중 한 부위에
체중이 더 많이 몰리기 쉬운 구조가 된다.
- 같은 거리·속도로 걷거나 달리더라도
→ 특정 관절면·연골·반달연골(반월상연골판)·인대에 반복적인 편중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정렬이 “나쁘다/좋다”라기보다, “어느 부위에 부담이 더 많이 쌓이기 쉬운 축인가”가 관점의 핵심이다.
3. 하지 정렬 외에 함께 보는 요소들
무릎 통증은 하지 정렬 한 가지로만 설명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면서 통증 양상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 체중, 체성분(근육량·체지방량)
- 넙다리네갈래근, 햄스트링, 볼기근(둔근) 등의 근력·지구력
- 엉덩관절·발목관절 가동성
- 발 정렬(편평발, 과도한 발 안쪽 무너짐 등)과 신발 마모 패턴
- 운동량 변화 속도, 러닝·점프·스쿼트 등의 빈도·강도
같은 안굽이 무릎이라도
- 체중, 근력, 생활습관, 운동 패턴에 따라 통증이 전혀 없을 수 있다.
- 밖굽이 무릎이라도 특정 시기에만 앞무릎·바깥 무릎 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하지 정렬은 “무릎 통증이 어느 부위에,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지”를 이해하기 위한 기본 프레임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