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 향상을 위해 대회나 타임 트라이얼에 나가는 경우, 몸 상태·멘탈·페이스 전략이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아래 내용은 실제 레이스에서 긴장을 줄이고,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가이드다.
🔹 레이스 전 워밍업 (10–15분)
1) 이지 조깅 5–10분
- 아주 편안한 속도로 조깅하며 심박·체온을 서서히 올린다.
- “조금 숨이 찬다” 직전 정도까지만 가져가는 것이 좋다.
2) 동적 스트레칭 3–5분
- 고관절, 햄스트링, 종아리 중심으로
- 레그 스윙(앞뒤·좌우)
- 가벼운 워킹 런지 등
- 근육을 ‘늘리는’ 느낌보다 움직임 범위를 열어주는 느낌에 집중한다.
3) 스트라이드(80–100m) 3–4회
- 전력 질주가 아니라, 목표 페이스보다 약간 빠른 느낌까지 가볍게 가속했다가 속도를 줄인다.
- 발 리듬, 호흡, 상체 힘 빼는 감각을 확인하는 용도로 생각하면 된다.
🔹 레이스 페이스 전략
- 초반 1–2km: “조금 참는 느낌”으로
- 몸이 완전히 풀리기 전까지는 목표 페이스보다 약간 느리게 시작한다.
- 중반 구간: 목표 페이스 유지
- 시계만 계속 보지 말고, 호흡·리듬이 유지되는지 함께 체크한다.
- 마지막 10–20% 구간: 여유가 있을 때만 페이스 업
- 숨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다면, 1km당 5–10초 정도만 천천히 올리는 느낌으로 마무리한다.
자주 나오는 실패 패턴
- 스타트 직후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과속
- 중·후반에 급격한 페이스 다운 + 멘탈 붕괴
→ 초반 자제 = 후반 유지력이라는 원칙을 레이스 전에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다.
🔹 멘탈 키워드 설정
레이스 전에 한두 개의 멘탈 키워드를 정해 두면, 힘들어질 때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시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 “리듬”
→ 케이던스·호흡 패턴 유지에만 집중한다.
- “가볍게”
→ 어깨·팔·손의 긴장을 줄이고 상체 힘 빼기에 집중한다.
- “지금 1km만”
→ 전체 거리 대신, 현재 구간(1km 또는 다음 코너까지)만 잘 달리는 데 집중한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레이스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매 레이스마다 하나씩 배우고 수정하면서 다음 러닝을 더 잘하게 만드는 경험을 쌓는 것이다.